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On-chain
- 10172
- 카르테시
- off-chain
- 백준 17119
- 백준 1065번
- 탈중앙화
- 클럭사이클
- 설탈 배달
- 백준 17118
- 백준 10172
- 클럭 주기
- #싸지방
- 그대로 출력하기
- 백준 2839번
- #싸지방 유튜브
- 2839번
- 일본여행 #나고야 #일본 #일본맛집 #아스칸논신궁
- 백준
- 백준 10172번
- 백준 알고리즘
- 컴퓨터 아키텍쳐
- 프로그래밍
- 블록체인
- 백준 2439번
- 백준 알고리즘 설탕
- 체인링크
- 알고리즘
- #싸지방dns
- 17119
- Today
- Total
킵고잉
나고야 여행기(3) - 여권, 분실하다 (feat. 시내 조금 구경) 본문
바쁜 사람을 위한 세줄 요약
1. 여권 잃어버리면 영사관 콜센터에 전화하하면 해당지역 영사관으로 연결해 준다.
2. 오전에 영사관으로 가서 만들면 오후에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3. 긴급여권 발급 시에 주변 파출소에 들러 분실신고증을 받고, 영사관에 현금 7,000엔을 꼭 챙겨가야 한다.
그렇다. 나는 여권을 잃어버렸다.
전날 신나게 노느라 정신이 팔린 나는 어딘가에
여권을 흘리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일어나자마자 잃어버린 걸 깨달은 것은 아니었다.
숙취에 속이 안 좋은 채로 일어났던 우리는,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레이트체크아웃이 어떻겠냐며 죽어가는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2시간을 추가해서 푹 잤다.
짐을 다 챙겨서 나오는데 당연히 있어야 할 여권이 내 주머니에 없었다.
처음에는 내가 다른 곳에 놔둔 줄 알고 자연스럽게 방으로 다시 들어가서 찾아봤지만,
여권은 어디에도 없었다.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면서, 도대체 내가 여권을 어디에다 흘렸을까라는 생각에
어제의 기억을 되짚어 봤고, 코트를 벗은 곳은 두 곳 밖에 없었다.
빠르게 나오면서 가게들에 전화해보려고 했으나, 술집들이라 둘 다 저녁에나 돼서야 여는 것이었다.
나의 비행시간은 오후 6시 40분인데, 둘 다 6시 이후에 여니 영락없이 새해를 일본에서 맞이하게 되었다.
나는 어떻게든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빠르게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고,
영사관 콜센터라는 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찾았다.
여권을 잃어버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 아래의 링크를 눌러 빠르게 설치하면 된다.
IOS, 안드로이드 순이다.
영사콜센터
영사콜센터 무료전화앱 다음과 같은 상황에 영사콜센터로 전화하세요. 1. 해외 위난 발생 시 - 우리 국민의 긴급구조 지원 및 현지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연락 두절자 접수 및 안전확인을 합
apps.apple.com
영사콜센터 무료전화 - Google Play 앱
영사콜센터 무료통화 앱 서비스입니다.
play.google.com
일단 밥은 먹어야 하기에 친구가 열심히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고,
나는 밖에서 심란한 마음에 계속해서 왔다 갔다 걸으면서 영사관에 전화를 걸었다.
근데 문제는 여기서 또 그놈의 연말연시 이슈로 영사관도 모두 쉬는 날이었고,
당직자 분께서 전화를 받으셨다.
당직자분께서는 오전에 연락해 줬으면, 오후까지 여권이 나오는데 12시 이후로 연락을 주어서
현재 여권심사를 해줄 수 있는 분이 아무도 없다고 하셨다.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서 '그러면 저 어떡하죠?'라고 뻔한 질문을 계속했고,
당직자 분은 나에게 '하루 더 계셔야죠'라는 답을 하셨다.
원래도 1월 1일에 영사관을 닫지만, 영사님과 조율을 하여 오전에 여권을 신청하면,
점심에 받게 해 주신다고 하셨고 우선 비행기 편과 호텔을 잡으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리고 내일 꼭 올 때 파출소에 들려 여권을 분실했다는 증서를 발급받고,
7,000엔을 뽑아와야 결제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우선 나는 알겠다고 대답을 한 뒤, 친구가 우리 차례가 됐다고 불러서 식당으로 돌아갔다.
우리가 간 식당은 미센이라는 곳으로 중식당이었다.
Misen JR Nagoyaeki-ten
미센 JR나고야역점 · 일본 〒450-0003 Aichi, Nagoya, Nakamura Ward, Meieki, 1 Chome−1−4 JR名古屋駅 うまいも
★★★★☆ · 대만 레스토랑
www.google.com
일본에 생각보다 교자 및 중식이 되게 인기가 많다. 여기는 대만식 라멘을 파는 곳이었다.
우리는 해장할 겸 이곳으로 왔는데, 충격적인 나에게는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제대로 먹지 못해 맛이 기억이 나지 않았다.
기억나는 건 강렬한 매운맛이었다.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딱일 수 있으나, 개인적으로 매운걸 잘 먹지 못해 조금은 아쉬운 픽이었다.
매운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잘 맞는 음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심을 후다닥 먹고 나는 친구와 함께 일단 파출소로 향했다.
친구에게 사실 되게 미안했다. 마지막날 원래 쇼핑도 하고
시내에 좀 더 둘러보기로 했는데,
나 때문에 제대로 쇼핑도 못하고 정신도 없었다.
일본 파출소를 찾을 때는 KOBAN(交番)이라고 치면 나온다.
나고야역 후문 쪽으로 나가면 하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저도 알고 싶지 않았어요)
파출소에 들어가니 경찰 분이 계셨고,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서
직접 갖고 계신 통역기를 가지고 오셔서 통역을 하면서 친절하게 작성해 주셨다.
열심히 작성하고 전달해 주신 분실증을 지갑에 고이 넣어서 나는 친구와 파출소 밖으로 나왔다.
친구가 더 이상 둘러볼 시간이 애매하니 카페에 가서 내 비행기와 호텔을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서 카페로 가는데 하늘이 너무 쾌청했다.
슬펐지만 한편으로는 하루 더 일본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게 아닐까라는 마음으로 위안을 삼았다.
나는 친구를 따라서 어딘지도 모를 카페로 향했고,
우리는 거기서 토스트와 커피를 먹으면서
잠깐 조용한 쉼을 가졌다.
비행기는 정말 비쌌다. 왕복 40여만 원을 냈는데,
편도로 36만 원 주고 끊었다...ㅎ.
그것도 마지막 자리를 끊을 수 있었다.
1월 2일부터 반값으로 내려가는 가격을 보면서 참 슬펐다.
그래도 다음날 출근날이 아니어서 회사에는
비밀로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친구는 비행기 가격만 싸면 같이 놀다가 가겠는데,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사실 이러고 나중에 회사 돌아와서 그때 그 돈 주고
하루 더 놀걸이라고 후회하긴 했다.
호텔은 계속 찾아보다가 여권이 없으면
체크인이 안돼서 기존에 묶던 호텔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하루 더 지낼 수 있었다.
다음에 나고야 오면 또 와야겠다.
비행기 탈 시간이 다 되어서, 친구를 역까지 바래다주었다.
같이 가야 하는데 혼자 남는 게 좀 어색했다.
친구를 보내기 슬펐지만 열심히 배웅해 주고 다시 시내로 향했다.
나는 시내로 가서 우선 가볍게 식사를 하고 이동하고자 했다.
어차피 현지 유심 3일짜리를 사 와서 자정이 되면 끊기기에
칼같이 귀가를 목표로 했다.
이미 멍청비용으로 45만 원을 태운 남자이기에 저녁은 검소하게 먹었다.
요시노야에서 550엔에 간단하게 해결했다.
이후에 민나노 오뎅에 가서 직원 친구들에게 얼굴을 비추니
내가 왜 여기 있냐며 매우 놀랬고, 내 사정을 설명하니 엄청 웃었다.
오뎅바에서 술을 먹고 싶었지만 연말 예약으로 갈 수 없었다.
이자카야 가게들의 영업시간이 되어서 2군데 모두 들렀고,
우리가 2일 내내 가던 이자카야에 내 여권이 있었다...
빠르게 영사관에 전화해서 여권을 찾았다고 말씀드렸고,
당직자 분도 아직 여권 분실신고가 되지 않아서
사용 가능하니 조심히 입국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너무 슬프게도 아래 카톡을 받은 지 10분도 안돼서
내 여권을 찾았을 때마음 같아서는 헬기라도 타고
비행기 타러 가고 싶었다.
그렇게 슬픈 마음을 앉고 이자카야에서 혼자 술을 홀짝이다가
핸드폰 데이터가 터지기 전에 집에 가야 할 것 같아서 집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라멘집이 보여서 마지막 식사는 라멘으로!라는 생각으로
맛있게 라멘을 흡입했다.
23년 마지막 식사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맛있게 먹고 나서 나는 호텔에서 신년을 맞이하고 잠에 들었다.
그다음 날은 뭐... 조심히 잘 들어갔다는 그런 이야깁니다!
어쩌다 3박 4일이었던 나고야 여행기 끝!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콩 유학생 출신이 추천하는 홍콩 맛집- 지속 업데이트 예정 (0) | 2024.03.09 |
---|---|
나고야 여행기(2) 시라카와고, 다카야마 (4) | 2024.02.12 |
나고야 여행기(1) 시내 구경하기 (4) | 2024.02.10 |